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 "한국 역량 보여주자" 공감대
3개 에너지 전시회·회의 동시 개최…대기업도 대거 참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국제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5월 24일부터 4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2023 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를 연다고 9일 밝혔다.
WCE는 매년 수도권에서 개최하던 에너지산업대전과 탄소중립대전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를 통합한 행사다.
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3개 전시회가 WCE로 거듭나는 것이다.
WCE는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 범부처와 부산시가 협력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 전략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WCE의 주제도 2030월드엑스포의 대주제(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연계해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로 정해졌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까지 나서 WCE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급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원 의사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는 탄소중립관, 재생에너지관(태양광, 풍력), 에너지효율관, 미래모빌리티관(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무인비행체), 친환경관, 기후기술관, 엑스포 유치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전시회 이외에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해 에너지·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이 될 콘퍼런스에는 외교사절이 참여하는 리더스 서밋, 국내외 기업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 탄소중립을 표방한 세계 주요 도시 단체장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등이 마련된다.
기후산업 관련해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 무대인 벡스코는 1·2전시장과 회의장 등 전체 시설이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등은 주요 대기업 총수까지 WCE에 합류해 탄소중립 전시회와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비전과 실행 의지, 첨단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을 WCE를 통해 전 세계에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8일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치고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통해 기후 변화 관련 산업이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우리나라가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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